경북도 ‘창업 대전환’ 선언, 50여 기관 뭉쳤지만 실효성 확보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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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3회 작성일 26-09-30본문
경북도가 산·학·연·금융 등 50여 개 기관을 묶어 ‘창업 대전환’을 선언하고 경산·포항·구미를 축으로 한 협력형 창업도시 조성에 나섰다.
하지만 기관을 대거 참여시키고 목표치를 제시하는 것만으로 지역 창업 생태계가 실제로 달라질 수 있을지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창업기업 1천 개사와 일자리 1만 개라는 목표를 현실화할 구체적인 실행력과 성과 관리가 관건이다.
도는 지난 29일 안동 스탠포드호텔에서 포항·구미·경산시를 비롯한 도내외 창업 유관기관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도 창업도시 추진단’ 발대식과 창업 대전환 비전 선포식을 열고 ‘스타트업 경북 3·5·10’을 발표했다.
추진단에는 경북도와 포항·구미·경산시,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등 6개 기관이 운영기관으로 참여하고, 인재 양성·연구·기술·투자·금융 분야 44개 기관이 협력기관으로 합류했다.
도는 오는 12월 중소벤처기업부의 비광역권 6개 창업도시 선정 공모에 ‘협력형 창업도시’ 모델로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경산에서 창업기업의 출발을 돕고, 포항에서 기술·시장성을 검증한 뒤, 구미에서 제품과 사업화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3개 도시를 연계한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문제는 경산·포항·구미에 역할을 나눈다고 해서 실제 기업의 성장 단계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도시별 지원사업이 얼마나 유기적으로 연결되는지, 투자와 판로·인재 확보까지 이어지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각 기관의 사업이 별도로 운영될 경우 기존의 창업지원 사업을 단순히 묶어놓은 형태에 그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경북도가 제시한 ‘스타트업 경북 3·5·10’은 3대 전략축, 5단계 성장솔루션, 10대 핵심실행과제로 구성됐다.
오는 2027~2028년에는 3개 도시를 중심으로 창업도시 엔진을 가동하고, 2029~2030년에는 북부권·동해안권·서부권·신공항권으로 네트워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031년 이후에는 국비 지원이 종료된 뒤에도 펀드 회수와 재투자를 통해 자생적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도 내놨다.
도는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창업기업 1000개사, 딥테크 창업기업 100개사, 창업 일자리 1만 개를 달성하고 세계 100위권 창업생태계 진입 기반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하지만 창업기업 1천 개와 일자리 1만 개라는 숫자가 어떤 기준으로 산출됐는지, 지원 종료 이후에도 기업들이 경북에 남아 성장할 수 있는 구조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보다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창업기업 수를 단순히 늘리는 것과 기업이 생존하고 매출·투자·고용을 확대하는 것은 다른 문제여서 '정량적 목표만'으로 사업 성과를 판단하기 어렵다.
또한 50여 개 기관의 참여 역시 외형적으로는 상당한 규모지만, 기관별 역할과 책임, 예산 투입, 성과 배분 및 실패에 대한 관리체계가 명확하게 작동하지 않으면 ‘대형 협의체’에 머물 수 있다는 점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과거에는 큰 공장 하나를 유치하는 것이 지역발전을 이끌었다면, 앞으로는 유망기업 하나를 잘 키우는 것이 미래와 직결된다”며 “경북정책의 출발점은 기관이나 인프라가 아니라 도전하는 창업자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50여 개 기관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 창업 대전환을 이끌고 경북형 유니콘 기업이 나올 수 있도록 힘껏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는 이번 ‘창업 대전환’의 성패는 발대식 참석 기관의 숫자나 구호보다 실제 창업자가 체감할 수 있는 '투자·기술·판로·인재' 지원이 얼마나 신속하게 연결되며 2030년 이후에도 기업과 일자리가 지역에 남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내느냐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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