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대구시장 출마 선언, 지역 언론과의 소통 방식은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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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작성일 26-03-30본문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30일 대구 2.28기념중앙공원에서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지역주의 타파’와 ‘통합’을 내걸고 귀환한 거물급 인사의 등판에 지역 정가가 술렁이고 있으나, 정작 현장에서는 캠프의 미숙한 언론 소통 방식과 공약의 구체성 결여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출마 선언에서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 지도부의 전폭적인 지원 약속을 강조하며,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산업구조 재편 등 지역 숙원 사업 해결을 자신했다.
전직 총리 출신으로서 중앙 정부의 예산권을 실질적으로 끌어올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한 강점으로 꼽히지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거대 담론’이 대구의 복잡한 현지 사정과 맞물려 얼마나 효율적으로 집행될 것 인가에 대한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날 질의 응답 과정에서 나타난 캠프의 미숙한 운영은 이러한 우려를 뒷받침했다. 본지 기자는 중앙 정부 예산의 구체적인 집행 로드맵과 대구 시의회와의 협치 전략 등 심도 있는 질의를 위해 수차례 발언권을 요청했으나, 캠프 측은 정해진 순서와 규칙을 무시하고 난입한 특정 매체에 우선권을 부여했다.
이들은 옆자리에서 장시간 대기 중인 동료 기자의 상황을 무시한 채 마이크를 선점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기사화된 내용을 반복적으로 질문하는 등 함량 미달의 질의로 귀중한 시간을 낭비했다.
만약 국회나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동료의 전문적인 질의 기회를 가로채며 이처럼 취재 준비가 안 된 ‘재탕 질문’을 던졌다면, 이는 기자단 내부의 강력한 지탄과 출입 정지 등 엄중한 책임 추궁이 뒤따를 사안이다.
아울러 질서와 순서를 무시한 ‘가로채기식’ 질의가 발생한 점도 문제다. 이러한 일이 발생했다면, 해당 기자는 즉각적인 제재와 함께 출입 정지 등 강력한 징계 조처를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김 전 총리 캠프 실무진은 이러한 비상식적인 상황을 방치했을 뿐만 아니라, 최근 화재가 발생한 대구 지하철 노선을 오보하거나 보도자료를 ‘단독’으로 세탁해 송고하는 등 기초적인 취재 윤리조차 의심 받는 매체들을 우선적으로 챙기는 아마추어적인 대응을 노출했다.
결국, 중앙 정부의 지원이라는 강력한 카드를 쥐고도 이를 구체적인 정책으로 승화시킬 실무 역량과 정론 매체와의 소통 능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전 총리가 내세운 ‘소통’의 가치가 캠프 내부의 함량 미달 언론 대응으로 인해 시작부터 빛이 바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김 전 총리는 이날 출마 선언 직후 수성구 고산2동으로 전입신고를 마쳤으며, 향후 대구의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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