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공공기관 혁신·프로축구 구단 '쇄신·신공항 투기방지' 총력 > 대구

산하기관 특별점검·대구FC 혁신위원회 출범·

통합신공항 예정지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대구시가 산하 공공기관의 공공성과 책임성을 강화하고, 시민구단 대구FC의 전면 쇄신,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의 안정적 추진을 위한 토지거래 규제 강화에 나서며, 시정 전반의 혁신과 신뢰 회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는 최근 시의회와 언론에서 제기된 산하기관의 부적절한 운영 사례에 대응해, 3개 공기업과 4개 출자출연기관에 대한 특별점검에 착수한다고 2일 밝혔다.

점검 대상 기관은 인사·조직 운영, 복무, 예산 집행 등 전반에 걸쳐 불투명한 채용 절차, 인사 평가의 공정성이다.

초과근무·출장 규정 준수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하며 시민 세금이 투입되는 만큼, 인건비 등 예산 집행의 적정성도 면밀히 살필 계획이다.

특히, 대구교통공사 사장의 해외 출장 시 배우자 동행 논란과 관련해, 대구시는 “공공기관 임원으로서의 품위 유지 의무를 소홀히 한 것”으로 판단하고 엄중 경고 조치를 내렸다.

더불어 공무 국외출장 시 사전·사후 보고 의무화, 심사기준 마련 등 관련 규정 정비를 전체 공공기관에 통보했다.

김정기 대구시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은 “이번 특별점검은 도덕적 해이와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는 계기”라며 “시민이 신뢰할 수 있는 공공기관 운영 체계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프로축구 K리그1 최하위권을 맴돌고 있는 대구FC의 위기 극복을 위해 대구시는 ‘대구FC 혁신위원회’를 공식 출범시켰다. 

위원회는 국내 축구 기술·행정, 스포츠 언론, 기업경영 전문가 등 외부 전문가를 60% 이상 포함한 7인 체제로 구성돼, 선수단 및 조직 운영 전반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주요 위원으로는 ▲박성균 한국프로축구연맹 사무국장 ▲이근호 쿠팡플레이 해설위원 ▲이석명 前 수원삼성 단장 ▲송지훈 중앙일보 기자 등이 포함되며, 대구시 체육진흥과장과 구단 테크니컬 디렉터도 행정 지원을 담당한다.

위원회는 선수단 운영 쇄신, 조직 개편, 팬 및 지역사회 소통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시즌 종료 시까지 정기 회의와 실행 중심의 혁신안 도출을 목표로 한다.

김 권한대행은 “대구FC는 시민의 구단인 만큼, 혁신위원회가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변화와 쇄신을 이끌 수 있도록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예정지 일원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을 2025년 9월 8일부터 2028년 9월 7일까지 3년간 재지정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부동산 투기 방지 및 사업 추진 안정화를 위한 것으로, 민간공항 기본계획 승인 절차를 앞둔 단계에서 보상 전 투기성 거래 차단을 목표로 한다.

지정은 기존 2020년 허가구역의 만료 시점에 맞춰 조정됐으며, 군공항 이전 사업계획 승인에 따른 신규 지역도 포함됐다. 지정 면적은 총 83.99㎢로 확대되며, 경북 군위군 소보면과 의성군 비안면 일원이 해당된다.

허주영 대구시 도시주택국장은 “이는 단순한 부동산 규제가 아닌, 국가사업의 성공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신속한 허가 절차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시는 이번 일련의 조치를 통해 공공성과 책임성을 강화하고, 시민신뢰 회복과 지역 혁신 기반 마련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아울러 공공기관 운영 감시, 지역사회 스포츠 쇄신, 국책사업 기반 정비 등 전방위 시정 혁신이 본격화되고 있다.